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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사랑과 전쟁 - 만체브스키 감독의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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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절대 죽지 않는다. 원은 둥글지 않다"

 

 

시놉시스 조차 기억이 희미해져버린, 아주 오래전 영화...

 

종교, 사랑, 전쟁의 복합적 갈등들이 발칸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잔잔하게 흐르던 평화를 깨고 마수처럼 튀어나온다.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에 광취되어 이웃하던 이들마저 종교의 이름으로 살육해버린다.

 

그리고 남은자들은 선택을 강요 당한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만체브스키 감독의 94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외 7개부문 수상작...

 

'비포 더 레인' (Before the Rain)은 '언어'(words), '얼굴'(faces), '사진'(pictures)의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세가지 에피소드는 각각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다.

 

감독의 인위적 연출 같기도 하지만, 에피소드의 구성 순서가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는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자미라는 처참하게 죽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자미라가 키릴신부의 방으로 몰래 숨어든다.

 

마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수도사가 했던 이 말처럼...

"시간은 절대 죽지 않는다. 원은 둥글지 않다"

 

 

 

마치 풀어야 할 화두와 같이 알듯말듯한 이 말은, 지금도 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다.

 

보이쉬해서 연민스러움이 더 느껴졌던 자미라의 모습과

너무나도 이국적인 음악들.

 

그리고...

 

아드리아해 발칸반도,

그 풍경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절하게 슬프다

 

Before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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