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체첸을 닮아가는 신장자치구-중국 쿤밍테러 용의자는 검은 과부인가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중불꽃입니다.

 

지난 3월 1일 발생했었던, 중국 윈난성 쿤밍역 테러사건은, 8명의 범인들이 모두 사살되거나 생포되었다고 중국 공안당국이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쿤밍역 칼부림 테러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여성 용의자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명은 사살을 당했고 다른 한명은 부상을 입고 생포가 되었는데, 특히 생포된 용의자가 16살 소녀라서 중국 당국에 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처참한 쿤밍 테러 현장(사진 zerohedge.com)

 

                                                    처참한 쿤밍 테러 현장(사진 zerohedge.com)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 쿤밍 테러 사건을 일으킨 단체는 East Trkestan Islamic Movement(ETIM)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중국정부에 따르면, 동투르키스탄의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단체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분리독립운동 그룹 중 하나로서 폭력적인 분리주의 운동을 펼치면서 종종 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 쿤밍역 테러에 참여한 2명의 여성 용의자들을 두고, 중국정부와 언론들은 러시아에서 처럼 '중국판 검은과부(검은 미망인)'의 테러활동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검은 과부란 무엇인가?

 

'검은 과부(Black Widow)'라고 함은,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목표로 활동하는 체첸의 무슬림 여성 테러범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남편등 가까운 가족을 러시아군에게 잃거나 또는 러시아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여, 복수심에 불타는 여성들이 대부분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스스로를 '샤히디(순교자)'라고 부르며 테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러시아의 빈라덴으로 알려진,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Doku Umarov)를 추종하고 있는데요. 도쿠 우마로프가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에게 사망했다는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발표도 있었지만 실제로 그가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러시아의 빈라덴 도쿠 우마로프(사진 AFP)

 

검은 과부가 일으킨 테러는 어떤것이 있었나?

 

2000년대 초부터 양성되기 시작한 이들은, 러시아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카프카스의 산악지대에서 훈련을 받는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과격주의 남성들로부터 폭탄 조립이나 사용법 그리고 은폐등에 관한 훈련을 받고 테러 현장에 투입된다고 하는데요.

 

'검은 과부'가 투입된 주요 테러 사건으로는,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러시아군 기지로 돌진한 폭탄트럭 테러(2000년 6월), 170명의 사망자를 낸 체체군의 모스크바 문화극장 인질극(2002년 10월) 그리고 36명의 사망자와 3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사건(2010년 3월)등과 이외에도 2건의 비행기 폭파를 비롯한 최소 10여건의 테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자살폭탄테러를 일으킨 17살 Dzhennet Abdurakhmanova이 그녀의 남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AFP/GETTY)

 

 

                    검은 과부로 활동하고 있는 Oksana Aslanova의 현재 모습(왼쪽)과 예전 모습(오른쪽) (사진 AFP)

 

 

중국에서도 '검은 과부'가 활동할 가능성이 있나?

 

도쿠 우마로프의 여성을 이용한 테러는, 러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이미 인용되어 자살폭탄테러에 여성들이 투입되고 있고, 또 이런 경향은 수치상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이미 신장 자치구의 분리주의 그룹들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중동의 과격 무장세력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향후 중국에서도 여성을 이용한 테러 사건이 증가 할 것으로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앞서의 내용처럼 체첸의 여성들이 테러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복수심에 기인한 자발적 참여인 것에 반해 이번 중국에서의 경우에는 아직 정확한 동기가 밝혀진것은 없습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족들이나 지역 공동체로부터의 강압에 의해 참여하게 되었다는 추측성 기사도 있지만, 구체적인 동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쿤밍 칼부림 사건을 제3자적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정의가 무엇이고 누가 정의의 편인지 혼란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심각하고도 극단적인 폭력이라는 방법론과 무고한 민간인을 테러의 타킷으로 삼은 부적절성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희생을 감내해서라도 독립을 이끌어 내고 싶은 그들의 지순한 민족적 열망까지 폄하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그들의 테러는 가히 인류에 대한 범죄라 부를만큼 치졸하지만, 안중근 의사를 테러범이라고 부르는 개탄스러운 일본을 본다면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총을 맞고 생포된 16살 용의자(사진 웨이보)

 

중국 현행법상 사형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 되는, 쿤밍 테러용의자인 소녀의 사진을 보면서 이래저래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부질없는 감정은 아닐것 같습니다.

 

이상, [체첸을 닮아가는 신장자치구-중국 쿤밍테러 용의자는 검은 과부인가]에 관한 이중불꽃의 포스팅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