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중불꽃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캡쳐사진
위의 사진에서, 정장 바지를 입고 하이힐 뒷굽에 남자를 매단 여성은 누굴까요?
네, 제목처럼 힐러리 클린턴입니다.
미국 현지시간 16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타임'은 최근호(1월 27일자)에서 정장 바지를 입고 검정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사진을 표지 커버로 사용했습니다다.
표지에는 “누가 힐러리를 막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과 함께 하이힐 뒷굽에 매달린 남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
사진속 거대한 여성의 다리는 힐러리의 것으로 보입니다. 힐러리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임을 물론이거니와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타임'의 커버사진은, 파워를 가진 여성이 남성을 억누르는 성차별적 사진으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보도이고 또 '타임' 표지커버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다수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힐러리의 자서전적 다큐도 현지 보수 언론과 방송에 의해, 많은 클레임이 들어오기도 했었고 실제 방송이 보류되기도 했었는데요.
미국이라는 사회속에서도 엄연히 성차별이 존재하는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힐러리의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이었다면, 이런 논란이 과연 발생했을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유력한 여성 대선 후보에게 저런 커버 편집이 있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아마도 아주 큰 난리가 났을법 합니다. 이미 우리도 여성 대선 후보를(지금은 대통령이시지만) 겪어봤었고 또 대선과정에서 여성비하이니 성차별이니 하는 아주 큰 정치 사회적 이슈도 경험해봤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의 정도는 아직은 차이가 나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정치적 헤게모니가 개입되는 공간안에서는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정치적 이익보다는 성차별이 상대적으로 하위의 가치라고 여겨질만한 별다른 근거도 없는데 말입니다.
80년대와 90년대 '타임'지를 옆에 끼고 다녀야만, 도시적이고 교양적인 사람인척 보였다는 우스웠던 시절도 있었다는데...
그 '타임지'가 간만에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 주네요.
이상,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 - 힐러리 클린턴의 타임지 성차별 표지 논란]에 관한 이중불꽃의 포스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