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시사

“이쯤 되면 가족 싸움?” 국민의힘 내홍, 정치가 아닌 심리의 문제다

이중불꽃 2025. 5.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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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싸운다, 근데 이번엔 좀 다르다

정당 안에서 의견 충돌이 있는 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며 넘어가던 국민들도, 이쯤 되면 "이건 좀 심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법합니다.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로 국민의힘 내부가 다시 갈라서고 있는데, 이번엔 그 양상이 꽤 흥미롭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와 한덕수 전 총리의 날 선 신경전, 여기에 당내 중진들의 복잡한 눈치싸움까지—정치판이 아니라 **예능 ‘가족의 품격’**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왜 이렇게 자주 갈라설까?

이런 내홍이 반복되는 데는 심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정당 내부의 권력 관계가 고착되면, 구성원들은 점차 내부의 명분보다 ‘내 생존’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번 단일화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누가 다음 보수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싸움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김문수 전 지사는 자신의 보수 정통성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정통 보수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덕수 전 총리는 “당내 현실을 직시하자”는 메시지로 노련함을 어필하고 있죠.

정치? 사실 그보단 ‘자존심’ 싸움에 가깝습니다.

유권자들은 지금 지쳤다

문제는, 이런 다툼이 유권자에게는 ‘소음’으로 들린다는 점입니다.
정치마케팅에서는 이를 “정보 무감각화 현상”이라 부릅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갈등과 폭로, 번복되는 메시지는 결국 정치 자체에 대한 피로감으로 축적됩니다.
지금 중도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 대해 느끼는 정서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정치에 대한 탈진'**입니다.

이미지가 아닌 정체성의 문제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나 후보 교체가 아니라, 정당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보수를 말하지만, 정작 ‘무엇을 보수하고 싶은 건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진짜 위기는 ‘단일화 실패’가 아니라, 정당이 국민과 감정적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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